치매 노인들을 치료할 병원과 보호시설이 크게 부족하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65세 이상 노인 15만7천여명 가운데 8.3%인 1만3천여명이 치매노인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61%인 8천여명은 경증(輕症)으로 가정에서 관리가 가능하지만 나머지 5천여명은 전문적인 치료와 요양관리가 필요한 중등증(中等症) 또는 중증(重症)환자들이다. 그러나 현재 지역 8개 구.군보건소 치매 상담센터에 등록, 관리되고 있는 치매질환 노인은 전체 환자의 4.4%인 57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치매 요양시설에 입소, 전문치료나 요양을 받고 있는 노인은 4개 시설에350여명에 그치고 있다. 대구지역의 요양시설은 지난 97년 4월 개원한 달성군 논공면 대구가톨릭치매센터에 140명이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난 99년 8월 개원한 논공가톨릭병원 노인병동에 80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중구 대봉동 운경재단이 운영하는 치매전문 요양시설인 `어르신 마을'에 34명, 지난해 11월 개원한 수성구 욱수동 노인전문병원에 100여명이 각각 치료중이다. 이밖에 사회복지법인 복음재단이 6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치매 전문 요양시설을 오는 11월 개원할 예정으로 현재 신축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치매 전문치료, 요양시설이 환자에 비해 크게 부족하지만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시설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선 구.군청 보건소 치매상담센터에 전문요원을 확대해 환자의 등록관리, 치매 간이진단, 상담, 간병교육, 재활간호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윤대복 기자 y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