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강원지역을 찾은 관광객수가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수해를 당한 영동지역에서는 수재민들이 휴일도 잊은채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22일 도내 콘도업계에 따르면 한화콘도의 경우 작년 추석연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0%의 투숙률을 보이는 등 도내 콘도업체 투숙률이 현저히 떨어져 연휴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립공원 설악산에도 이날 4천200여명이 찾는 등 치악산과 오대산 등 유명산과 주요 유원지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 평소 휴일 입장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올 추석연휴가 작년보다 하루 짧은 3일인데다 수해로 인해 여행을 자제하는 등 검소한 추석보내기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교통사고도 크게 줄어 작년 추석 연휴에 139건의 사고가 발생, 4명이 숨지고 224명이 다쳤으나 이날 오후 1시 현재 53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쳐 크게감소했다. 한편 태풍 '루사' 최대 피해지인 강릉 등 영동지역 수재민들은 5.5평 크기의 컨테이너하우스나 마을회관 등에 차려진 합동차례상에서 정성스럽게 차례를 지내고 휴일도 잊은채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며 복구에 여염이 없는 등 재기의 불씨를 살렸다. 또 태풍 루사로 철도 교각 등 7곳이 끊긴 삼척-강릉간 영동선 철도운행 정상화를 위해 연휴내내 응급복구작업이 이뤄지는 등 곳곳에서 막바지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오후들어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중앙고속도로의 경우 신림IC부근을 비롯한 남원주-만종 구간,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 등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에서 지.정체현상이 빚어져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