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 21일 광주.전남지역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차례상을 모시고 조상의 묘를 찾는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민족 최대의명절을 보냈다. 이날 광주 시립묘지, 전남 담양 천주교 공원묘지 등지에는 오전부터 몰려드는 성묘객들과 차량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광주 북구 망월동 시립묘지에는 아침부터 성묘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주변 진입로와 도로가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였으며 담양 천주교공원 묘지 등 광주 인근의묘지들도 성묘객들로 크게 붐볐다. 전남도내 국도와 지방도도 광주를 거쳐 목포 순천, 여수 등지로 빠져 나가려는차량들로 이른 아침부터 곳곳에서 정체현상을 보였다. 또 짧은 연휴로 오후들어 일부 역과 터미널에는 귀경을 서두른 시민들이 점차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는 성묘를 마친 귀성객들이 이날 오후부터 귀경에 나서기 시작해 이날 자정께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귀경시간이 분산될 수 있도록 귀경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광주, 목포, 여수 등 이 지역 주요 도심가는 차량 통행이 현저히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고 극장가에는 영화를 보려는 젊은이들로 북적댔다. 또 광주국립박물관과 시립민속박물관 등에서는 투호,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졌으며 각 마을단위로 당산제 등 고향 냄새가 물씬 나는 세시풍속이 열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사람들을 흥겹게 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다소 흐린 날씨 속에 이날 저녁 구름사이로 보름달 구경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