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부터 시작된 귀성행렬이 한가위를 하루앞 둔 20일 절정을 이루면서 이날 오전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곳곳에서 지.정체현상을 보였고, 철도역과 버스터미널, 공항 등도 귀성객들로 크게 붐볐다. 이날 한국고속도로공사와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전날의 33만8천여대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13만여대로 차량증가에 따른 지체가 심해지고 있다. 하행선의 경우 이 시각 현재 경부고속도로 수원~남이분기점 92㎞구간에서 극심한 혼잡현상이 빚어진 것을 비롯, 북대구~동대구 12㎞구간에서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남이방향 중부1터널부근~모가정류장부근 44㎞구간에서 지체를 보이고 있으며, 제2중부고속도로 이천방향 광지원터널~마장분기점 29㎞구간도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호남고속도로의 경우 순천방향 김제부근 2㎞구간과 여산~익산 3㎞구간이 지체를 보이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방향 강천터널부근~문막휴게소부근 17㎞구간과 동수원부근~호법 38㎞구간의 차량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의 경우 목포방향 대천~서천 32㎞, 서서울요금소~비봉 15㎞, 서해대교부근~서산휴게소 40㎞, 홍성~광천 11㎞ 구간의 교통이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고, 부안부근과 줄포부근에서는 승용차 추돌사고로 차량 소통이 꽉 막혀있다. 상행선의 경우 동대구~외천교 15㎞구간과 양산~경주 53㎞구간이 지체현상을 보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목천~청원 구간이 안개가 짙게 낀 가운데 수원과 기흥 부산방향은 진입을 통제하고 있고, 중부고속도로도 안개속에 곤지암 남이방향 진입이 통제되고있다. 또 영동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전구간 곳곳과 서해고속도로 군산~고창, 서해대교~당진 구간도 안개가 짙게 깔려있고 매송, 비봉, 발안지역 목포방향은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속도로 하행선 주요구간 운행시간은 승용차로 서울~부산 10시간,서울~광주 9시간10분, 서울~대전 5시간, 서울~강릉 6시간으로 주말에 비해 2배가량 더 걸리고 있다. 국도의 경우 1번국도 오산~성환 31㎞구간과 천안부근, 3번국도 광주~이천 37㎞구간, 6번국도 양평읍 12㎞구간, 43번국도 수원~화성 30㎞구간, 39번국도 화성~평택37㎞구간 등이 시속 30㎞이하의 정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시내는 대부분 차량들이 외곽으로 빠져나간 탓에 차량들이 제속도를 내며 시원한 교통흐름을 보여 모처럼 도심이 한산했다. 도로공사는 "추석 하루전인 20일 모두 32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날 오전 귀성전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도로정체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상행선 전구간은 대체로 소통이 원활한 편"이라며 "전날 서울로 들어온 차량수는 24만5천여대로 평일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지난 일주일동안 서울진입 차량이 평소보다 10% 가량 많았기 때문에 역귀성 차량은 일찌감치 서울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역과 청량리역 등 주요 철도역에서는 좌석을 구한 귀성객에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로 북적댔으며 서울 강남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 등도 고향을 찾기 위해 나온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