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낙동강 등 4대강 수계에서 기름 유출에 따른 수질오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일 환경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1건에 이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4대강 수계에서 발생한 수질오염 사고가 모두 32건이며 대부분은 교통사고나 유조차량의 전복, 농업용 장비의 주유과정 등에서 비롯된 기름유출 사고다. 또 표백제나 솔벤트, 페인트 등 화학물질로 인한 수질오염 사고도 올해 5건이나발생했고 축산농가의 폐수와 농약 등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사례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 안흥취수장의 경우 지난 1월 축산폐수 유출로 나흘간 취수가 중단됐고 충북 옥천군 청성면 삼승취수장도 지난해 10월 축산폐수가 흘러들어 일주일간 취수를 하지 못해 인근 288가구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었다. 특히 지난 7월 발생한 울산시 남구 매암동 매암천의 벙커C유 유출사고와 지난해9월 동강에서 종개와 퉁가리 등 보호어종 3천여 마리가 떼죽음한 사고는 아직도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질오염 사고는 규모와 상관없이 하천 생태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며 "악덕 사업장에 의한 고의적인 사고도 있지만 대부분은 교통사고에의한 것인 만큼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