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 강남구 동경교차로(제일생명사거리)이고 그 다음이 시청앞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교통환경연구원의 '2001년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실시설계'에 따르면 동경교차로는 연간 78건의 사고가 나 개선대상 118곳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시청앞 교차로는 모두 70건의 사고로 중상자 39명을 비롯해 67명이 부상했다. 이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은 성수교(54건) 남대문교차로(45건) 양재2교차로(45건) 등의 순이었다. 이번 실시설계는 지난 98년부터 발생 교통사고건수를 연도별로 환산해 비교했으며 총 교통사고건수는 2천525건으로 이 가운데 인명피해사고는 사망사고 23건을 포함해 1천582건이었다. 사고유형별로는 동경교차로의 경우, 뒤차가 앞차의 뒷범퍼를 들이받는 추돌사고가 25건으로 32.1%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접촉사고, 오토바이사고 등의 순이었다. 이 곳에서는 정지선앞 차량 추돌사고가 잦고 차로의 선형이 맞지 않아 측면 및 충돌 사고가 발생하며 유턴차량과 직진 차량과의 사고도 일어나 차량 뒤쪽 신호등과 차량보조등 설치 등의 제반 안전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청앞 역시 추돌사고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직각 충돌사고(15건),오토바이사고(11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광장에서 남대문 쪽 횡단거리가 너무 길어 충돌사고가 나고 남대문 및 충정로 쪽으로 차로가 비정상이어서 운전자의 혼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체 유형별로는 추돌사고가 717건으로 가장 많고 접촉사고(549건) 오토바이사고(463건) 직각충돌사고(309건) 등의 순이었다. 교통환경연구원은 각 지점별로 사고발생 요인 및 문제점에 따라 기본설계 및 검토의견을 거쳐 사고를 줄이기 위한 최종설계안을 각각 내놓았다. 시청앞 시민광장 조성을 추진중인 서울시는 지금의 복잡다단한 집중방사형 체계와 달리 광장 둘레 3면으로 차량을 소통시키는 등 교통체계를 단순화해 사고의 위험을 줄일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