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전문대학 정원이 사상 최대 규모인 6천여명 가량 줄어든다. 3년제 전환 학과가 늘어나 전문대학 전체 정원의 약 19%가 3년제로 모집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2003학년도 전문대학 학생정원 조정결과'를 발표, 전국 1백59개 전문대의 2003학년도 입학 정원을 2002학년도보다 5천9백95명 적은 28만7천1백79명으로 확정했다. 전문대 정원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수험생수 감소에 따른 대규모 미충원 현상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정원 동결' 원칙을 고수한데다 △지방 전문대들이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정원을 스스로 줄였고 △26개대 31개 학과가 2년제에서 3년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실제 경남 양산대, 전남 성화대 등 11개교가 9백35명의 정원을 스스로 줄였다. 정원이 늘어난 대학은 부산경상대 등 6개 대학 3백90명에 그쳤다. 총 정원은 줄었지만 전문대내에서 자체 정원을 조정, 기존학과를 개편해 만든 이색 학과들도 많이 생긴다. 동강대는 정원 40명의 '중국무역창업과'를 신설,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담당할 국제무역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부산예술대는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발맞춰 '여가건강과' 신입생 40명을 뽑기로 했다. 송원대 '자연요법과', 조선이공대 '국방특수기술과', 대원과학대 '여행정보서비스과', 충청대 '다이어트건광관리과', 경남정보대 '향장생활산업과' 등도 신설되는 학과들이다. 한편 2002학년도에 1백8개 대학 1백26개 학과가 3년제로 전환한데 이어 2003학년도에도 26개 대학 31개 학과가 3년제로 신입생을 뽑는다. 주로 건축 컴퓨터.정보기술 철도.자동화시스템 환경.화학 등 공학계열 학과가 많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