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시내 대형건물에 부과한 교통유발부담금이 지난해보다 3% 가량 늘어났으며, 코엑스컨벤션센터가 가장 많은 부담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교통유발의 원인이 되는 시내 연면적 1천㎡ 이상 건물 소유주에게 연1회 부과하는 교통유발부담금으로 올해 모두 3만3천570건에 476억8천300만원을 부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만1천529건에 461억9천500만원을 부과했던 것에 비해 건수는 6.5%,금액은 3.2% 각각 늘어난 것이다. 건물별 부과액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컨벤션센터가 6억2천6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5억2천500만원, 송파구 잠실동 롯데쇼핑 4억2천만원, 잠실동 롯데월드 2억8천200만원, 중구 소공동 호텔롯데 2억2천500만원 등의 순이다. 5천만원 이상 고액부과 건물은 모두 83곳 91억7천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건물수는 13개, 금액은 16억2천400만원 각각 늘어난 가운데 백화점 등 대규모 판매시설이 28곳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소유시설도 잠실운동장 등 3곳이 포함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 87억5천만원, 중구 54억8천만원, 서초 47억3천만원, 영등포44억4천만원, 송파 34억원, 종로 29억5천만원 등 상위 6개 구가 전체 부과액의 62.4%를 차지했으며, 특히 강남구는 최하인 은평구(4억600만원)의 약 22배에 달했다. 이밖에 부제 운행이나 통근버스 운행 등을 시행하는 건물에 대해 부담금을 경감해 주는 기업체교통수요관리제 참여건물도 올해 국회(7천900만원) 등 449곳(경감액10억2천만원)에 달해 지난해 410곳 8억2천만원보다 건물은 9.5%, 경감액은 24.2% 늘어나는 등 자율적인 교통수요관리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교통유발부담금은 서울시 교통사업특별회계 재원으로 관리되면서 교통환경개선을 위한 시설개선사업과 대중교통서비스 개선사업 등에 사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