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제국(EBS 낮 12시)=사변소설 작가 J.G 발라드의 자전적 소설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상하이에 살고 있던 영국인 소년 제이미(크리스찬 베일)의 눈에 비친 전쟁의 참상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답게 전쟁의 살벌함보다는 소년의 눈에 비친 판타지적인 광경들이 더 부각된다. 소설과 영화의 실제 무대이자 1930년대의 거리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하이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작품이다. 깊은 눈을 가진 소년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와 존 윌리암스의 아름다운 주제음악이 감상 포인트다. 런딤(MBC 오후 2시55분)=MBC에서 방영했던 13부작 TV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이다. 1백% 컴퓨터로 만든 디지털 3D 애니메이션으로 2년간 총 45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했다.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람 몸에 센서를 부착한 뒤 동작 하나하나를 캐릭터에 입힌 모션캡처 방식을 이용했다. 김정현과 소유진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가수 유승준이 주제가를 불렀다. 국가간의 장벽이 모두 사라져 버린 2050년 핵폐기 물을 이용해 음모를 꾀하는 악의 비밀단체 네서스와 지구 수호단 그린 프론티어의 대결이 주내용이다. 글래디에이터(SBS 오후 9시45분)=리들리 스콧 감독의 2000년작품. 러셀 크로,코니 닐슨이 주연했다. 고대 로마시대의 검투사를 소재로 한 대작이다. 주인공의 장대한 인생 역정과 화려한 전투씬에 애절한 로맨스를 곁들여 흥행과 작품성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1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남우주연상,작품상,의상상,음향 효과상,시각 효과상 등을 수상했다. 황제의 총애를 받던 장군 막시무스가 권력욕에 사로잡힌 황제의 아들에 의해 가족을 잃고 노예로 전락하지만 검투사로 돌아와 복수한다는 이야기다. 식스 센스(KBS1 오후 11시20분)=유령을 볼 수 있는 소년과 소년을 도와주려는 아동 심리상담 전문가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물이다. 원제인 "The Sixth Sense"는 우리말로 하면 "육감" 즉 영적인 세계를 감지할 수 있는 소년의 능력을 의미한다. 인도 출신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작품이며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을 맡았다. 아카데미 6개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5주일간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화제작. 아역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의 섬뜩한 연기와 극 후반부의 기막힌 반전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