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객선 승객의 54.2%는 여행을 위해 승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펴낸 '해상여객 통행특성 조사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동안 전국 32개 여객터미널 승객 4만2천1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4.2%의 승객이 여행 목적으로 여객선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귀성, 친지방문, 통학 등 생활 목적의 승선이 40.3%를 차지했고, 사업(9.0%), 기타(5.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포항항(94.8%), 군산항(92.5%), 대산항(86%), 인천항(83.9%) 등은 여행 목적의 승객 비율이 높았으나 부산항(57.7%), 목포항(17.0%) 등은 다른 항에 비해 낮았다. 한편 전체 승객의 34.2%는 수도권 및 서울 거주자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32개터미널 모두 서울 거주자의 비율이 세번째 이내인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 거주자들이 주로 여객선을 이용해 원거리 여행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KMI는 주 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 해상 여객 수송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승객의 지역별 분포, 이용 목적 등을 고려한 항로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