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양행은 협력적 노사관계가 어떻게 경영성장을 촉진시키느냐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회사다. 우선 노사간에 막힘없는 대화를 바탕으로 한 투명경영은 생산과 품질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사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회사발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분기마다 열리는 정례회에는 최고 경영자가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고 임시회에도 노사 대표들이 1백%의 참석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노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회사발전 전략을 짠다. 노사가 합의한 사항은 사내게시판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해 샅샅이 직원들에게 전달된다. 경인양행은 경인가족협의회라는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전년도 실적을 비롯해 생산,판매,설비계획 등 앞으로의 경영계획 전반에 대한 내용이 공개되고 검토된다. 이과정에서는 물론 노사간 설전이 벌어진다. 좀더 나은 방안을 모색하기위해서다. 각종 노사협력다짐은 경영성과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원가절감을 위한 10% 절약운동 선언을 통해 날로 높아지는 원자재 절감운동을 성공적으로 펼치는가 하면 무재해운동을 선포해 종업원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장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종업원들을 위한 교육계획및 교육비를 경인가족협의회를 통해 결정해 연간 경영지표 마련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설비를 최신으로 유지하기 위한 마이머신 제도를 실시하고 자아개발을 위해 어학보조비를 지원하는 선진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노사공동의 경영자문회의를 구성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전략개발에 나서고 있다. 공정한 인사관리와 적성에 따른 인원배치도 노사화합을 유도하는 또다른 비결이다. 경인양행은 안전교육,남녀 평등교육,방화관리 교육등 사내교육과 56개종류에 달하는 사외교육을 통해 사원들이 저마다의 소질을 최대한 개발할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한 생산직 근로자가 관리직이나 임원으로 승진하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김희영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