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대학 입시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은 지난 14일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에 출연, "지난 13일 서울과 수도권지역 9개 대학 총장단과 만나 '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해 대학입시에서 흡연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해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심윤종 성균관대 총장, 오명 아주대 총장과 경희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 부총장이 참석했다. 박 원장은 구체적으로 △모발검사 등을 통해 니코틴 검사를 한 뒤 동점자에 한해 비흡연자를 우대하는 방안 △특차모집때 비흡연자를 우선 추천받는 방안 △중.고교 재학시 흡연으로 징계받은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박 원장은 "당초 오는 2009년 실시를 제안했는데 오명 아주대 총장 등 참석자들은 오히려 '조기 실시하자'는 반응을 보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