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첫 부녀(父女) 조종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희정(23.여.공사50기) 소위와 서정헌(54.대한항공 기장)씨. 서 소위는 아버지와 함께 함께 하늘을 날고 싶어 1998년 공사에 입교, 4년간의 생도생활을 마치고 지난 1월 제212비행 교육대대의 `초등비행 교육과정'에 입교했다. 서 소위는 9개월여의 고된 비행 훈련을 거쳐 11일 단독비행을 성공리에 끝마치고 13일 공군 조종사의 첫 관문인 `초등비행 교육과정'을 수료한다. 서 소위는 다음주부터 KT1 비행기 등의 조종 교육을 받는 `중.고등 비행과정'에 입교, 이 과정을 수료하는 내년 하반기에 공군 조종사가 될 것으로 보여 국내 첫 부녀 조종사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서 소위의 비행 지도교수인 윤정채(58.공사 19기) 교수는 26년전인 1976년 해병대 항공장교로 근무하던 서 소위의 아버지 비행교육도 담당해 2대에 걸쳐 사제의 정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서 소위의 아버지는 윤 교수로부터 비행교육을 받은 뒤 해군 초계기를 조정하다1986년 예편해 현재 대한항공 기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 소위는 "아버지에 이어 조종사의 길로 접어든 것에 후회가 없다"며 "앞으로 비행훈련에 최선을 다 해 훌륭한 전투조종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