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연소성 당뇨병인 제1형 당뇨병 환자가 밤이 되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으면 이는 머지 않아 신장질환이 발생할 불길한 신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밤에 잠을 자는 시간 동안에는 혈압이 떨어진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대니얼 배틀 박사는 스페인 발렌치아대학, 산군토병원연구팀과 함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제1형 당뇨병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배틀 박사는 이 결과는 제1형 당뇨병 환자만이 아니라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제기능을 못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소변의 알부민 수치와 낮 혈압도 정상이었다. 소변의 알부민 수치가 올라가면 신장질환의 초기신호이며 제1형 당뇨병 환자는 혈압이 높은 성인당뇨병환자와는 달리 혈압이 정상인 경우가 많다. 이들 중 32명은 밤에 혈압이 떨어지지 않고 낮의 혈압이 지속되었다. 5년 후 소변의 알부민 수치가 상승, 신장질환 증상을 보인 환자는 ▲밤에 혈압에 떨어지지 않는 환자 32명 중 14명 ▲밤에 혈압이 떨어진 환자 43명 중 4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신부전의 약 40%는 당뇨병이 원인이다. 이에 대해 미국 당뇨병학회 부회장 내서니엘 클라크 박사는 확인을 위한 연구가더 필요하겠지만 매우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평가했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의 편집인인 줄리 잉겔핑거 박산는 이 사실이 확인된다면 야간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혈압강하제의 투여가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