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계좌추적 대상에 오른 이 후보의 측근 이형표(55)씨에 대해 최근 수차례 검찰에 출석토록 소환통보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형표씨는 그러나 검찰의 소환에 불응했으며, 검찰은 강제소환 여부 등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형표씨의 경우 91년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서 병무청측과 접촉, 금품을 전달하려 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기 이전 소환에 응하도록 요구했으나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형표씨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다는 명확한 진술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연씨 동생 수연씨의 병적기록표 및 병역면제 과정 등에 대한 민주당 등의 의혹 제기와 관련, "김대업씨가 제출한 고발장 등에 나타난 수연씨 관련 의혹사항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진위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 및 군검찰의 내사여부 등 확인을 위해 전 춘천병원 군의관 이모씨와 군검찰 전 수사관 이모씨, 진모씨 등을 이날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병역비리 `몸통' 박노항 전 원사의 도피에 개입했던 전 변호사 사무장최모씨를 불러 박 전 원사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한 의혹 등에 대해 알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정연씨 병적기록표 작성을 담당했던 전 종로구청 직원 박모씨를 이날 불러 정연씨 병적기록표 오류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박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