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모의 이른 출근시간에 맞춰 초등학생이 교사들이 출근하기 전에 등교했다가 교실에서 성폭행이나 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교육당국의 학생보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지난 10일 오전 7시45분께 신현읍 모 초등학교 3학년 한 교실에서 김모(11)양이 뒤따라온 40대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 동일 전과자를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김양은 맞벌이를 하는 부모가 매일 일찍 출근하기 때문에 자신도 학교에 가장 먼저 등교해왔는데 범인이 이런 사실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거제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출근하기 전인 오전 7시50분께 1학년 조모(10)양이 교실까지 뒤따라온 40대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교사들의 출근시간 전에 많은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지만 이들을 보호하는 교직원이 없어 학생들이 범행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교육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