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대화운수가 그동안 정산을 미뤄온 교통카드 이용요금을 ㈜삼영교통에 지급키로 해 이를 둘러싼 시내버스 업체간의 분쟁이 일단락됐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대화운수는 ㈜삼영교통이 법원에 대화운수를 상대로 제기한 재산압류 조치를 해제하는 즉시 그동안 밀린 교통카드 이용요금을 정산해주기로 지난 10일 삼영교통측과 합의, 협약서에 서명날인했다. 이들 업체는 다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화운수에만 연결된 교통카드 요금정산시스템 전용회선을 삼영교통에도 연결키로 해 각 업체가 별도로 요금 정산 및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이들은 각각 교통카드 가맹점 역할만 하고 교통카드 시스템 기능 확대, 교통카드 공급, 자금 관리 등은 제주시에 위임키로 해 시내버스 업체간 반목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1일 뒤늦게 교통카드제를 도입한 삼영교통은 지난 98년 2월 도입한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자이자 카드 이용요금 결제권을 쥐고 있는 대화여객㈜이 그동안 한번도 요금을 정산해주지 않자 대화운수를 상대로 재산 가압류 조치와 함께 조정신청을 냈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