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사 인천의료원이 주먹구구식 인사와 방만한 운영으로 개원 이후 최대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의료원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벌여 모두 37건의 위법 및 부당사항을 적발해 시정.주의 각 17건, 개선 3건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감사결과 인천의료원은 인사규정을 무시하고 지난 1월과 7월 간호지원팀 19명과 사무직 18명을 근속 승진시켜 모두 2천500여만원의 인건비를 과다 지급했다. 또 법정 정원 기준을 무시하고 간호사를 28명이나 초과 채용했으며, 임시직원에 대한 보수 규정도 없이 임시직원 1인당 매달 직급보조비.급식보조비.교통비.위험수당 등의 명목으로 22만원씩 지급했다. 이 같은 부실경영으로 인천의료원은 매년 시(市)로 부터 27억원을 지원받으면서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인천의료원은 지난 99년까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2000년 10억원, 지난해 1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2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