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시내에 기존 유통매장에서 무료로 주거나 판매하는 1회용 비닐 봉투와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결합한 `재사용 종량제봉투'가 보급된다. 서울시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1회용 봉투 대용으로 사용하는 `재사용 종량제 봉투 사용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절감,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등 유통매장에서 물건과 함께 구입, 1회용 봉투 대신 사용할수 있게 만든 것이다. 유통매장에서 구입한 물건을 담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가정에서는 기존 종량제 쓰레기 봉투와 같이 생활쓰레기를 담아 내놓을 수도 있다. 봉투는 시민들이 물건을 담을 때 혐오감을 느끼지 않도록 세련된 색상과 디자인에 기존 종량제 봉투보다 강화된 재질로 만들어 잘 찢어지지 않으며, 10ℓ와 20ℓ들이 2종류가 기존 종량제 봉투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이같은 방안을 담은 지침을 시내 25개 자치구에 시달하는 한편 시민과 종량제 봉투 판매소 등에 대한 홍보작업 등을 거쳐 자치구별로 빠르면 내달부터, 늦어도 내년부터는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도입토록 할 방침이다. 시는 또 일반 쓰레기와 함께 소각 또는 매립되면서 다이옥신 배출 등 대기오염을 유발시켜 온 1회용 비닐봉투에 대한 분리수거 및 재활용을 지난 7월부터 20여개자치구에서 시범 실시한 데 이어 내달부터 전체 자치구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량은 늘리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 방안이 제대로 시행,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5년 쓰레기 종량제 전면 실시 이후 시내 쓰레기 발생량은 95년 하루 1만5천397t에서 지난해 1만1천968t으로 감소한 반면 재활용량은 종량제 실시전인 94년 하루 3천159t에서 지난해 5천682t으로 증가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