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프면서 다리까지 당기고 저려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같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평소에 허리가 아픈 정도였으나 무리하게 운동한 다음 갑자기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면서 잠을 이룰수 없을 정도가 되는 것이 바로 '디스크'로 불리는 요추간판 탈출증이다. 사람은 두발로 서서 걸어 다니기 때문에 체중은 일차적으로 허리에 부담을 주게 된다. 실제로 평지를 걸을 때는 자기 체중의 4배,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7배 정도의 무게가 허리에 실리게 된다. 여기에다가 비만이나 나쁜자세,누적된 피로,위장병,자궁질환 등의 요인이 더해지면서 오랫동안 누적이 되면 발병하는 게 디스크다. 일부에서는 원래 네발로 걸어다니던 사람이 진화를 거쳐 두발로 생활하면서 디스크에 걸리게 됐다고도 한다. 디스크는 느끼는 증상에 따른 여러가지 검사나 X선,CT,MRI 등 첨단기계를 이용하여 발병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디스크로 확인되면 먼저 수술을 해야한다고 믿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무릎을 구부리지 못하고 다리를 올리지도 못하거나 발목에 힘을 전혀 줄 수 없는 상태처럼 수술을 꼭 받아야 하는 경우는 전체의 3%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이 돼 지속적으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으므로 우선 보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한방에서는 내부적인 원인에 따라 정확하게 한약을 쓰면서 삐뚤어진 골반을 바로잡고 좁아진 척추간격을 벌려주는 추나요법,침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추나베드 등으로 골반을 바로잡고 침으로 통증을 없애는 것이다. 디스크 외면인 섬유륜이 터지기 전까지의 상태는 치료를 할 수 있다. 보통의 경우 1주일에 3회씩 30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된다. 물론 이같은 치료와 함께 반드시 바른자세를 유지하고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운동을 거의 하지못해 디스크에 걸리는 경우가 많기때문이다. 운동은 보통 3∼6개월정도 계속해야 한다. 그래야 머리도 맑아지고 근육도 강화되면서 허리통증도 사라지게 된다. 디스크는 수술하지 않고도 고칠 수 있는 병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정용발 보산한의원 원장(박사) www.bosan-om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