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눈병'(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전국에 확산되면서 감염 학생수가 28만2천여명으로 늘어나고 전국 141개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아폴로눈병은 환자가 접촉한 물건을 손으로 만진 뒤 눈을 비비기만 해도 순식간에 옮을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그런 이유로 환자의 절반 가량은 가족간에 전염되고, 학교,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통해서도 급속히 번질 수 있다. 실생활에서 대부분의 전염이 손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가 만졌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물건은 요주의 대상이다. 특히 문손잡이, 전화기, 필기구 등 여러사람이 함께 쓰는 물건을 만진 뒤에 눈을 비비는 것은 금물이다.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병원에서 전염될 가능성도 높아 안과 치료시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아울러 집안에 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수건, 세숫대야(세면대), 가재도구 등을 따로 써야 한다. 안과 전문의들은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끼면 곧바로 의사 처방에 따라 항생제 치료를 하고 2차 감염을 예방하는 안약을 쓰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