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이달중 도입을 추진중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대해 반대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교육정보시스템에 대한 교사와 운영자들의 이해가 부족하고 시스템이 불안정해 잦은 에러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도입시기를 연기하고 보완한 뒤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달말 전국의 교원 3천1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2.8%가 `보완후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4일 밝혔다. 또 응답자의 91.1%는 잦은 에러발생을 이유로 시스템을 수정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94.9%는 이 시스템으로 인해 개인정보 및 사생활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고 응답했다.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80.9%가 '내년 3월'이라고 답했고 이어 26.9%는 '내년 9월', 7.8%는 '보완 즉시'라고 응답했다. 이 시스템의 도입과 시행을 위한 연수가 제대로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83.2%가 '미흡했다'고 답했고 77.2%는 기존시스템을 새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예산낭비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학교 정보화 담당교사 3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72.5%가 시스템 도입에 반대한다고 응답했고 91.0%는 시스템 도입과정의 준비가 `불충분하다'고 대답했다. 도입시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7%만이 9월 실시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반면 2003학년도(45.2%), 2004학년도 이후(33.2%) 등의 의견이 많았고 아예 도입해서는 안된다고 답한 교사도 12.6%에 달했다. 새 시스템의 정착을 위한 조건으로 50.7%가 `시스템과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꼽았고 41.2%는 `전산 전문인력의 배치'라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