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에 감염된 학생수가 전날 4만6천여명에서 3일 16만5천여명으로 확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휴교중인 학교도 28개교에서 68개교로 늘어났고, 4일부터 휴교할 학교도 16개교로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일 교육인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현재까지 4만6천433명이던 아폴로 눈병 감염학생수는 24시간만인 이날 오후 1시 현재 무려 4배 가까운 3천477개교의 16만5천866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휴교조치된 학교도 초등학교 8개, 중학교 54개, 고등학교 6개 등 모두 68개교로 전날의 28개교보다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30일께부터 본격적으로 번지기 시작한 아폴로 눈병은 30일에는 53개교에서 4천289명(4개교 휴교)이 감염됐으나 31일 215개교 7천775명(10개교 휴교), 이달 2일 1천220개교 4만6천433명(28개교 휴교)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학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으로 435개교의 3만625명이 감염돼 28개교가휴교중이며, 광주는 209개교의 2만6천287명이 감염돼 9개교가 휴교하고 있다. 경기도는 654개교의 2만5천288명이 감염돼 5개교 휴교, 경남 263개교 2만2천52명이 감염돼 7개교 휴교, 대구 293개교 1만739명이 감염돼 1개교 휴교, 전북 128개교 8천42명이 감염돼 7개교 휴교 등이다. 전날까지 16개교에서 923명이 감염됐던 서울도 하루사이 75개교에서 2천365명이 감염(1개교 휴교)됐고, 충남.북, 대전, 울산, 제주, 부산 등 나머지 지역도 감염학생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눈병 감염학생들은 대부분 통원치료나 자가치료를 받고 있지만 증세가 심해 입원치료중인 학생도 22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학생.학부모들은 외출후 손발을 철저히 씻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며 일선학교장은 감염학생을 등교중지시키고 집단 발생때는 휴교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