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에 소방관 삼형제가 탄생했다. 울산소방본부가 최근 소방 공무원 40명을 신규 임용한 결과 소방차를 모는 기관요원에 강윤호(32),인호(28) 형제가 최종 합격해 현재 남부소방서 공단파출소에 근무하는 큰 형 강만호씨(36) 등 삼형제가 울산에서 근무하게 된 것. 경북 영양군 출신인 이들이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은 96년 소방관으로 첫 발을 내디딘 큰 형 강만호 소방관의 힘이 컸다. 집안 네형제 가운데 셋째인 윤호씨는 "지난 7년간 대구에서 회사에 다녔는데 큰 형처럼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 소방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며 "울산에서 형과 함께 근무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막내 인호씨는 "형이 제복을 입고 있는 모습에 반했다"며 "힘들어도 후회없이 멋있는 삶을 살 것 같아 소방 공무원이 됐다"고 밝혔다. 큰 형 만호씨는 "명절마다 비상근무로 세형제가 모두 부모님께 가지 못한다는 것이 죄송스럽지만 부모님은 소방관이 된 우리 형제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