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주변에 설치한 방풍망이 과일의 떨어짐과나무의 쓰러짐 방지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포항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2000년부터 과수농가에게 과수원 주변에 방풍망을 설치하도록 권장한 결과 태풍때 이를 설치한 과수농가의 낙과율과 나무의 쓰러짐이 일반 과수농가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고지리 임종철(47)씨는 2001년 3천300㎡의 사과밭 주변에길이 100m, 높이 4m 규모의 방풍망을 설치했으며 지난 1일 제15호 태풍 `루사'가지나간 후에도 낙과율이 5% 미만에 불과했으며 나무의 쓰러짐 등이 거의 없었다. 임씨는 중생종 사과인 홍로와 장군을 재배하면서 2000년 9월 `사마이오' 태풍때80% 이상의 낙과율을 경험했다. 방풍망은 파이프와 와이어선을 이용해 과수원 주변에 ㄱ, ㄴ, ㄷ자 형태로 설치되며 설치비용은 m당 5만원으로 농업기술센터는 설치 희망농가에 설치비의 70%를지원하고 있다. 포항지역에는 현재 26개 과수농가의 과수밭에 방풍망 4천500m가 설치돼 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수원 주변의 방풍망이 태풍때 낙과를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면서 "과수농가 보호를 위해 이 사업을 적극 권장해 전체과수농가에 방풍망을 설치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