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한미군의 뺑소니, 폭행 등 범죄가 있따르고 있다. 2일 오후 10시 35분께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88식당 앞 사거리에서 버킹햄 나타미엘(42)하사가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신호대기중이던 세피아승용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세피아 승용차 운전자 서씨가 허리와 머리 등을 다쳤으며 승용차 뒷범퍼가 크게 파손됐다. 서씨는 "갑자기 차를 들이받혀 내려보니 미군 차량에서 내린 미군이 5분여동안차 상태 등을 살피다 갑자기 승용차를 몰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씨가 적어둔 사고차량 번호를 추적, 주한 미군 헌병대에 통보해 사고운전자를 확인했으며 3일 오후까지 사고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두하라는 출석요구서를 통보했다. 2일 오후 9시 30분께는 동두천시 보산동 천일사 택시주차장 앞길에서 미2사단 소속 코어 마크스(27) 상병 등 3명이 서로 싸움을 하다 길가에 주차된 서모(37)씨의뉴EF쏘나타 택시 조수석 뒷문과 뒷범퍼를 파손했다. 또 이 과정에서 이들의 싸움을 말리던 서씨가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서씨는 경찰에서 "이들이 갑자기 싸움을 벌여 또 다른 미군 병사와 함께 말렸지만 차량을 파손했다"며 "파손된 차량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자 거부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크스 상병 등 3명을 붙잡아 미 헌병대에 신병을 인계했다. 또 지난달 19일 0시 10분께 미2사단 소속 헌트 토드 라이안(22)상병이 애인과 말다툼을 벌인 뒤 부대로 복귀하던 중 동두천시 상패동 빗물펌프장 앞 도로에 세워진 고모(28)씨의 프라이드 승용차 사이드미러를 파손했다 경찰에 붙잡혀 미 헌병대에 넘겨졌다. 이에 앞선 같은달 9일 오후 11시 10분께 동두천시 보상동 모 클럽주점에서 맥주를 마시던 미2사단 소속 워커 토니(30)상병 등 2명이 술잔 2개를 산뒤 1개값만 내고나가다 뒤따라온 주점 종업원 이모(49)씨를 폭행했다 경찰에 붙잡혔다. 주한미군범죄근절본부 이소희(30.여) 사무국장은 "최근 미군범죄 가운데 특히 뺑소니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교통사고를 내고 피해자를 보살피는 의무를 다하지 않는 미군에 대한 근본적인 교육이나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