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환자발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던 경기지역에도 안양과 성남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교육청이 시.군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감염 학생수는 이날 오후 4시현재 6천686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안양이 86개 초.중.고교에서 5천745명이 감염돼 전체의 86%를 차지하고 있고 성남도 29개 초.중학교에서 554명이 감염됐다. 또 이천은 3개 초.중학교에서 286명이, 광명은 3개 초.중학교에서 91명이 각각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파주와 여주 등지의 일부 학교에서도 감염 학생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등 인근 지역으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이천지역 일부 중학교의 경우 한 학교 학생의 3분의 1 가량이 감염돼 학교에 나오지 않는 바람에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도내에서 눈병으로 인한 휴교조치를 내린 학교는 없으며, 해당 학교에서는 감염 학생들을 등교하지 말고 통원치료를 받도록 지도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