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제15호 태풍 `루사'의 피해가 일선 시.군에서 속속 드러남에 따라 응급 복구활동에 돌입했다. 2일 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현재 농경지 1만136㏊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을 비롯 ▲정전 5만여 가구 ▲주택 및 건물 46채 파손 ▲가로수 248본 유실 ▲도로.교량 5곳 유실 등 84억200여만원(잠정)의 재산피해를 냈다. 특히 초당 20m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농작물 피해가 커 밤 3천381㏊, 배 2천946㏊, 사과 767㏊ 등 7천525㏊의 과수밭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으며 2천379㏊에서는 벼가 강풍에 쓰러졌다. 또 버섯재배사 1만8천861㎡, 인삼시설 140.2㏊, 비닐하우스 27.5㏊, 축사 59채,양곡 및 자재창고 12채 등이 바람에 유실되며 60억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 이에 따라 도는 2∼7일까지 각 시.군.사업소별로 벼 일으켜 세우기, 과일줍기 등을 실시토록 하고 2일에만 공무원 1천600명, 군인 1천130명 등 2천700여명을 수해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또 피해 농작물에 대한 긴급 병해충방제를 실시하고 침수지역에서의 시설물 복구 등 각종 피해를 최소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앞으로 ▲떨어진 과일에 대한 가공용 판매 알선 및 팔아주기 전개 ▲쓰러진 벼 일으키기 및 시설물 복구 인력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우선 4일까지 농작물 피해 정밀 조사를 마친 뒤 복구계획을 수립해 주민 피해와 불편을 줄여가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농가에서도 긴급 병해충 방제와 피해 복구 작업 등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