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의 북상에 따른 제주지방의 피해가 컸다. 제주도재해대책본부는 태풍 `루사'에 의한 피해를 잠정 집계한 결과 동력어선 33척이 전파 또는 반파됐으며 농경지 7천536㏊가 침수돼 농작물 피해가 컸다고 2일 밝혔다. 농작물의 경우 7천542㏊가 피해를 입었고 축사 6개소가 파손돼 가축 11만6천마리가 피해를 봤다. 또 수산 증.양식시설 1개소와 어망 1통이 피해를 입었고 비닐하우스 0.82㏊가 날아갔다. 다행히 사망 등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침수 예방작업을 벌이던 제주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직원 1명이 부상했다. 이밖에 주택 40채 파괴, 축대 담장, 기타 사유시설 22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로는 도로 12개소 6.5㎞, 하천 5개소 860m, 항만 1개소, 어항 18개소,학교시설 10개소, 소규모시설 4곳, 기타 공공시설 860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제주도는 이에따라 도.시.군 및 경찰, 군부대,소방서, 한전, 수협 등과 합동으로 7천222명의 인력을 동원, 태풍 피해 응급복구에 나섰다. 우선 끊어진 전기시설 복구에 나서 대부분 정상을 되찾았고 쓰러진 전주와 가로수, 가로등 제거 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전으로 단수된 지역에 대해 상수도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는 침수된 어선을 인양하고 도로와 하천 지장물을 제거하고 제주시의 경우 탑동 테마거리를 정비했다. 또한 공공건물과 침수주택 건물을 정비, 보수하고 농가들은 비닐하우스 둥 농작물 피해지 정비에 나섰다. 도(道)는 침수 농경지와 파손된 항만시설,건물, 공공시설물 피해는 항구적인 복구계획을 마련, 재해대책비를 투입해 연차적으로 복구키로 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