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루사'로 인한 해상양식장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경남 통영시와 거제시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신고가 1일 오후부터 잇따라 이번 태풍으로 수십억원대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통영시의 경우 산양읍 저림리 일대 등 가두리 양식장 6곳과 정치망 1곳이 파손돼 4천900만원의 피해가 났고 한산면 일대 육상축양장 2곳은 정전으로 우럭치어 30만마리와 전복 1만2천여마리가 폐사했다. 거제시 사등면 가조도 천정남(52)씨의 육장축양장은 산사태로 매물되면서 길이20cm 안팎의 넙치 2만7천여마리가 폐사했다. 또 사등면과 고현만일대 수십㏊의 굴양식장이 피항중인 선박에 의해 파손돼 큰 피해가 예상된다. 통영시 욕지, 한산, 사량면과 거제시 남부, 일운면 일대 선착장과 방파제 등 항만시설 30여곳이 파손된 것으로 신고됐다. 통영시 관계자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피해가 많지 않지만 현장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영.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