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RUSA)의 영향으로 지난달 31일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경부선 전노선에 대한 열차운행이 1일 오후부터 재개됐다. 1일 철도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이후 서울과 부산을 출발하는 상.하행선 모든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던 경부선의 경우 1일 오후 3시 5분께 경북 김천시 황금동감천 교량 상행선에 대한 가복구 및 안전진단을 마치고 교각 유실로 붕괴된 하행선을 빼고 상행선만으로으로 단선운행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서울역을 오전 11시 15분 출발한 하행 무궁화호 열차와 낮 12시 15분부산역을 떠난 상행 무궁화호 열차가 각각 감천 교량을 통과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중 하행 33개, 상행 28개 열차가 전노선을 운행하게 됐다. 감천 교량 복구 이전까지는 김천 이북의 경우 서울 대전, 이남은 동대구 부산구간 열차만이 운행돼 왔다. 이에 앞서 산사태로 진주 개양역, 옥곡 광양역, 갈촌 남문산역 선로가 매몰돼운행이 중단됐던 경전선에 대한 복구작업도 오전 4시 30분께 완료돼 열차운행이 정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여수역 침수 및 미평 덕양 신풍간 선로 매몰로 순천 여수간 운행이 중단됐던 전라선과 옥계역에서 정동진역 사이 산사태로 청량리 영주 구간만이 운행돼 온영동선, 청량리 태백 구간만 운행돼 온 태백선 등에 대한 복구작업은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철도청은 1일중 이들 미복구 구간의 열차운행을 재개키로 하고 가용인력을 최대한 투입,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