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중단된 전라선 여수-순천구간의 복구가 늦어져 열차 운행이 계속 중단되고 있다. 31일 철도청 순천 철도시설관리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1분 여수역을 출발해서울로 가던 164호 무궁화 열차가 덕양역과 미평역 중간지점 철로지반 200m 가량이내려 앉은 것을 발견하고 여수역으로 되돌아 갔다. 시설관리소측은 "폭우로 유실된 지반이 300㎥ 정도지만 지반이 약하고 계속 비가 내려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며 "복구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1일 오후 10시까지는 열차를 운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백남기(광무동 648)씨 집 등 주택 2채가 반파되고 박용래(화장동 179)씨 집을 비롯한 60여채가 침수됐으며 만덕동사무소 벽(150㎡)과 흥국체육관 지붕이 일부 파손됐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