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중인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지리산 뱀사골에 270㎜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새벽부터 오후 2시까지 지리산 뱀사골에 270㎜를 비롯 장수 53.5㎜, 남원 47.5㎜, 순창 45㎜, 진안 39㎜,부안 19㎜, 전주 12.5㎜ 등 평균 28.7㎜의 비가 내렸다. 그러나 태풍 `루사'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지역과는 달리 전북지역은 바람의 세기가 초속 4-5m에 그쳐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전북도재해대책본부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1일 새벽부터 오전사이 도내에서도 폭우 및 강풍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각 시.군에 특별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기와 여객선운항도 금지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제주발-군산행 여객기 운항이 취소되는 등 군산공항에서 이.착륙이 예정됐던 항공기 4편이 결항됐으며 군산과 도서지방을 연결하는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중단되고 있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내일 오후 늦게까지 지역에 따라 50-100㎜, 많은 곳은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이라며 "특히 초속 15-20m의 강한 바람이 불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고 예보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