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섬지역에 물리치료사가 없어 고가의 장비와 시설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30일 신안군 주민들에 따르면 섬지역의 유일한 의료기관인 보건지소에 고가의장비를 갖춘 물리치료실이 설치됐지만 치료사가 충원되지 않아 7곳 중 5곳이 개점휴업 상태다. 특히 지난해 초 물리치료실이 설치된 자은면과 흑산면 보건지소는 치료사가 없어 고가의 장비가 포장도 뜯기지 않은 채 창고에 방치돼 있고 물리치료사가 이직한임자, 하의, 안좌면의 물리치료실에도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다. 또 도초와 암태면 등은 물리치료사가 배치돼 있지만 신분보장 미흡 등을 이유로이직의사를 밝힌 상태다. 신안보건소 관계자는 "물리치료사는 일용직이어서 급여도 낮고 신분도 보장되지않아 근무중인 치료사마저 그만두겠다고 해 걱정스럽다"면서 "물리치료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안군 섬지역은 노령인구가 20%에 달해 물리치료를 받아야 할 퇴행성 질환자가계속 늘고 있다.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