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부터는 상당수의 대학들이 실업고 수험생들을 위해 신설되는 직업탐구 영역을 반영한다. 그러나 직업탐구 영역은 같은 시간에 시험을 치르는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에 비해 반영 대학수가 적고 아예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직업탐구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다른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면 직업탐구를 선택한 실업고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지망학교.학과의 요강을 자세히 검토해 유.불리를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05학년도 정시모집의 직업탐구 영역 반영과목수를 집계한 결과 192개 4년제대학중 57개 대학이 직업탐구 영역의 17개 과목 중 2개 과목을 반영하며 47개교는 1과목, 25개교는 3과목을 각각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업탐구 선택과목은 모두 17개로 농업고와 공업고, 상업고, 수산고 등 실업고의 여러가지 이수과목을 반영해 컴퓨터 일반과 농업정보관리, 정보기술기초, 수산해운정보처리 등 4개 과목중 1개를 선택하고 농업이해와 공업입문, 상업경제, 해양일반, 디자인일반 등 13개 과목 중 2과목을 택할 수 있다. 수능의 직업탐구 영역 과목선택 또는 지정 반영 대학은 정시모집의 경우 ▲69%인 134개 대학이 정보기술기초와 컴퓨터일반, 수산해운정보처리, 프로그래밍 ▲68%인 132∼133개교는 농업정보관리, 공업입문, 기초제도, 상업경제, 회계원리, 해양일반, 수산일반, 해사일반, 인간발달, 식품과 영양, 디자인 일반 ▲67%인 131개교는 농업이해, 농업기초기술을 각각 반영한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 신설되는 직업탐구 영역은 82단위 이상의 직업계열 교육과정 이수자만 응시할 수 있도록 제한되지만, 직업계열 이수자가 희망할 경우 직업탐구 대신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할 수도 있다. 서울의 한 공업고 교장은 "더 많은 대학들이 직업탐구 영역을 반영함으로써 더 많은 실업고 졸업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