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조의 일부 대의원들은 노조집행부가 최근 '정몽준의원 대선출마 반대' 성명을 낸데 대해 "조합원의 뜻을 묻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성명서를 낸 것을 공개사과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6일 유인물을 통해 "노조창립이래 가장 큰 부정을 저지른 현 집행부는 노동조합을 이끌어갈 자격이 없다"며 "이런 마당에 조합원을 뜻을 묻지도 않고 정치적 이념을 추종하는 일부 집행간부가 성명서를 작성, 유포한데 대해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지도자면 누구든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는데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것은 민주적 사고가 아니다"며 "집행부의 성명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음모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노조 집행부는 지난 23일 '정몽준의원 대선출마 반대' 성명서를 냈으나 이보다 앞선 지난 7월 노조창립기념품을 시중가보다 비싸게 구입하고 사무국장이6천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퇴진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다음달 초 조합원 선거에 의해 새 집행부가 선출된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