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지휘자 임원식(林元植)씨가 26일 오전 9시께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83세. 평북 의주 태생인 임씨는 1942년 도쿄고등음악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서 수학했으며 56년 KBS 교향악단을 창설, 71년까지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또 서울예술고 교장과 경희대 음대 학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지휘계 1세대'로서 국내 클래식 음악계 발전에 이바지했다. 54년 이후 예술원 회원이었으며 85년부터는 추계예술대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유족은 부인 고순자씨(69)와 딸 경원(48), 혜원씨(44), 아들 영석씨(40) 등이 있다. 빈소 현대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2)3010-2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