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5일 근무제 법제화를 앞두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법안 내용을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어가기 위해 본격적인 세대결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최근 주5일 근무제와 관련, 잇따라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여성백인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주5일 근무제 입법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양 노총은 회견에서 "주5일 근무제는 이미 사회적인 대세로 굳어진 만큼 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노동 및 임금 조건이 낮아지지 않는 주5일 근무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 방침이다. 양 노총은 특히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반대, 구체적인 임금 보전, 선택적 보상휴가제 도입 반대, 생리휴가 유급 유지 등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 노총은 기자회견에 이어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앞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최근 경영계의 움직임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부의 주5일 근무제 법제화 방향에 강하게 반발했던 경영계도 22일 오전 경제5단체장 조찬 회동을 갖고 정부의 주5일 근무제 도입 방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조율한다. 한편 노동부는 다음달 4∼5일께 정부안을 최종 확정, 입법예고키로 하고 관계 부처 협의와 노.사 단체 의견 수렴 등 막바지 정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