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소에 벌초를 하다가 뱀, 벌 등에 의한 사고를 당할 우려가 높다. 울산동부소방서는 20일 안전한 성묘길을 위한 사고예방 요령과 간단한 응급처치방법을 소개했다. 다음은 사고예방 요령 및 응급처치 방법이다. ▲뱀, 벌, 벌레 등은 다치거나 자극 받기 전에는 거의 공격하지 않으므로 일반 상식에 따라 행동하면 물리거나 쏘이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또 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서는 항상 양말·구두를 신고 몸에 꼭 맞는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밝은 색의 옷은 피하고 향기가 많이 나는 화장품이나 머릿기름 등은 바르지 말아야 한다. ▲벌에 쏘인 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은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거나 통증이 생기는 것을 들 수 있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벌침을 조심스럽게 제거해 독액이체내에 흡수되지 않도록 하고 가능하면 얼음찜질을 해서 독액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줘야 한다. 벌침이 박힌 자리는 핀셋이나 손톱으로 제거하다 보면 벌침이 더 들어가는 경우 가 있으므로 바늘이나 칼로 긁어주는 것이 좋으며 없으면 신용카드 등으로 긁어서 제거할 수 있다. ▲독사에 물렸을 때는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 뱀독은 출혈, 혈관 내 혈액응고, 신경마비, 세포파괴 등을 일으키므로 독사에 물렸을 때는 환자를 눕히고 안정시켜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흥분하거나 걷거나 뛰면 독이 더 퍼진다. 팔을 물렸을 때는 반지나 시계를 그냥 두면 팔이 부어오르면서 손가락이나 팔목을 조이기 때문에 제거하고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며 심장보다 아래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독사에 물린 환자에게 먹을 것을 주는 행위는 절대 금물로 특히 술은 독을 빨리 퍼지게 하므로 치명적이다. 물린 지 15분이 안되면 입으로 상처를 빨아내 독을 최대한 제거하는 게 좋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가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칼로 피부를 짼다거나 입으로 뱀독을 빨아내려고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 살모사류에 물렸을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하며 물린지 6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사망하는 경우는 매우 적다. ▲벌초시 예초기, 낫 등을 잘못 사용해 손.발을 베일 경우는 상처에 흙이나 된장 같은 이물질이나 독성물질인 담뱃가루를 바르는 것은 금물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어내 흙이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한 수건이나 가제로 감싼 채 병원에 가는 것이며 상처에서 출혈이 심한 경우는 출혈부위 심장 가까운 곳을 강하게 묶어서 지혈하는 것은 위험하고 출혈부위에 수건을 대고 직접 압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갑작스런 사고나 급격한 증상을 유발하는 응급상황에서는 즉각 대처하지 못하면 생명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신속히 119 신고와 함께 간단하고 상식적인 응급처치를 실시하여야 한다. 한편 응급환자 발생시 119 신고요령은 사고 발생위치(목표물 등), 사고자의 상태 및 인적사항, 신고자의 인적사항 및 전화번호, 현장주변 상황 등을 신속하고 침착하게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울산=연합뉴스) 이종완 기자 love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