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은 고교 교과 관련 특기적성교육 시간제한을 없애 학교장 재량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교과 관련 특기적성교육이 사실상 보충수업으로 진행되는 것을 엄격하게 감독하던 기존의 방침에서 물러서는 것이다. 시간제한이 철폐되면 교과 관련 특기적성교육 시간 확대와 수업비 갹출 등이 양성화될 것으로 보여 교육계의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청은 이날 열린 강원교육발전기획위원회에 이 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곧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 인문계 고등학교는 3학년 주당 15시간, 1.2학년은 주당 10시간 이내에서 교과 관련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에서 규정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데다 학부모회 등의 단체에서 관련비용을 거둬 사용해 일부 학부모, 교원단체가 반발하는 등 말썽이 반복돼 왔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현장에서 학부모들이 교과 관련 특기적성 교육시간 제한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