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5일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취테이프가 잡음 등으로 성문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대업씨가 정연씨의 병역 면제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전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미국체류)씨와 미국 현지에서 접촉, 김씨의 목소리를직접 녹음해 분석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녹취테이프 진위 여부는 이번 수사의 가장 큰 쟁점이라고 본다"며 "성분 분석 자체는 어려움이 없으나 녹취테이프 속에 담긴 목소리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현지에서 김도술씨의 음성 등을 녹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따라서 대검 과학수사과를 동원,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취테이프와 녹취록에 담긴 목소리, 필체 등의 위.변조 여부에 대한 정밀감정이 내주초나 마무리될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정연씨 병적기록표상 병무청에서 `제2국민역' 면제 판정을 받은 시점이 91년 2월11일로, 백일서씨가 정연씨에 대한 신검에서 5급 판정을 내린 시점인 91년 2월12일보다 하루 빠르게 기재된 것과 관련, 병무청 실무담당 관계자들을 불러당시 정황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최근 정연씨가 신검을 전후해 병역문제를 상담한 것으로 알려진 병무청관계자 3명중 1명을 소환, 상담경위와 내용 등을 조사했으며, 이모씨 등 소환에 응하지 않은 나머지 2명을 이날 소환, 조사한뒤 귀가시켰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