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산악인 1명이 스위스 알프스산맥 아이거 고봉(高峰)을 등정하다 눈사태로 사망했다고 현지경찰이 14일 밝혔다. 스위스 베른주(州) 경찰은 해발 3천970m의 아이거 서쪽 루트를 따라 오르던 6명의 한국인 등정대 일원인 이 산악인이 지난 13일 아침 발생한 눈사태에 휩쓸려 부상한 뒤 구조되지 못한 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한 산악인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구조대는 눈사태가 지나간 뒤 등정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3시간에 걸친 수색끝에 시신을 발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이번 주초 스위스 기상청은 알프스 산악지역에 폭설이 쏟아져 눈사태 발생위험성이 크다고 했다. (그린델발트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