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낮 12시께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한국마사회서울경마장 관람대 2층 베란다에 서울경마장 감사실처장 김모(45.서울 관악구 봉천동)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김모(50.여)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 김씨는 "관람대 5층 난간에 어떤 남자가 매달려 있어 쳐다보고 있는데갑자기 관람대 2층 베란다에 떨어져 가보니 뒷머리에 피를 흘린 채 기절해 있다 3분쯤 후에 숨졌다"고 말했다. 숨진 김씨는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정장차림이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마사회 관계자는 "오늘 아침 11시 40분께 김 처장이 사무실에서 나갔으며 며칠전부터 식사를 잘 하지 않는 등 근심있는 얼굴 표정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 몸에서 타살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수년 전부터 암투병하는 아내를 걱정했다는 회사 동료들의 말에 따라 일단 김씨가 신변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김씨가 지난 98년 마사회 구조조정 때 인사팀장으로 관여, 최근 해고자들이 마사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관련 소송으로 검찰과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자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는 가족들의 진술로 미뤄 소송과관련한 스트레스가 자살동기가 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과천=연합뉴스) 최찬흥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