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부터 10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비로 인해침수 피해가 발생할 뿐 아니라 기온이 낮고 일사량도 예년보다 크게 부족, 농작물피해도 우려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2일 서울과 강릉, 대전, 대구, 광주, 제주 등전국 10대 도시의 기온과 일조시간을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일조시간은 31.8시간으로 지난 30년간 평균값인 77.2시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1.2%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조사기간 비가 오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었으며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은 계속되는 비로 인해 일조시간이 전혀 없었다. 춘천도 이 기간 일조시간이 19.3시간에 불과해 평년 70.7시간의 27%에 그쳤고청주와 대전은 평년의 29%, 전주는 40%, 광주는 43%에 불과했다. 이 기간 10대 도시의 평균 기온도 영상 24.9도로 평년의 26.4도에 비해 1.5도낮았다. 서울의 평균기온은 23.9도로 평년의 26.1도에 비해 2.2도나 낮았고 청주는 1.9도, 광주는 1.7도, 대구는 1.5도가 각각 낮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장기화되면서 침수 등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