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베끼는 여름방학 과제를 내야 무슨 도움이 됩니까?" 여름방학이 끝나 가고 있는 가운데 자녀들의 과제물을 도와주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방학 과제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1,2학년 교사들이 내준 과제물이 인터넷을 통한 정보베끼기(복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의 조사와 관련된 과제물은 학생들이 몸소 체험하며 자료를 취합하고그 결과를 제출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집안이나 PC방에 앉아인터넷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 S중학교 A양(1학년)의 경우 학교에서 과제물에 대해 컬러인쇄를 요구하는바람에 값비싼 컬러프린터로 교체했으며 교과서에 명시된 조사관련 과제물을 찾기위해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을 보내야 했다. 중학교 1학년 학부모 류 모(42.여)씨는 "학생들이 내용을 연구하고 숙지하기 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자료를 복사하는 경우가 많아 학업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D초등학교 한 교사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록 조사관련 과제물을 요구하는 경향이 많다"며 "제출한 과제물을 놓고 학교에서 2차 학습을 하는 것이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