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는 최근 내린 집중폭우로 섬강 하류에 있는 원주취수장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시내 일원에 수돗물 공급이 3일째 중단돼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자 9일 오후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원주시는 지난 7일 오후 7시께부터 단계동 등 일부지역과 고지대 일원에 단수조치 이후 8일 오후부터 정상취수를 재개했으나 저지대의 수돗물 사용이 많아 고지대식수난이 해결이 어려움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부터 오는 12일 자정까지 전역을 3개권역으로 나눠 제한급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원주지역에서 수돗물이 제한급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시내 일원과 단계동, 무실동 등 1.2권역(4만2천여가구)은 오전 5시-오전 9시, 오전 11시-오후 2시, 오후 4시-익일 새벽 1시 등 3차례에 걸쳐 제한급수가 실시된다. 또 단관.구곡택지와 명륜 2동 등 대부분 고지대인 3권역(5만500여가구)은 오전3시-오후 1시, 오후 5시-오후 11시 사이에만 수돗물이 공급된다. 시관계자는 "8일 오후부터 취수가 재개되면서 현재 취수량이 8만t으로 기존 9만t에 조금 부족한 실정이나 저지대 주민들이 물을 앞다퉈 빼 쓰는 바람에 고지대 지역에 미처 물이 공급되지 못해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오는 11일 진흙및 토사 제거 장비를 긴급 공수해 취수탱크를 정비하면 정상적인 공급이 가능해 질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