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내린 전국적인 호우로 1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재산피해는 429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7일 오전 6시30분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에서 박상래(59)씨가 축대붕괴로 사망하는 등 지난 4일부터 내린 비로 8일 오전 8시 현재 14명이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일 오후 6시5분 충북 괴산군 문광면에서 김명웅(68)씨가 농수로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여부를 확인중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 영월 동강 주변 75가구 528명이 집이 물에 잠겨 인근 학교와관공서, 경로당, 이웃집 등으로 긴급히 대피하는 등 전국적으로 974가구 2천782명의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도로 및 다리 106개소 69억4천600만원, 하천 325개소 232억5천만원,수리시설 73개소 29억8천800만원, 농로 등 소규모 시설 268개소 97억1천600만원 등모두 429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121억8천7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 106억4천만원, 강원 81억5천400만원, 충남 84억5천만원, 전북 25억9천700만원, 서울 1억3천600만원, 기타7억3천600만원 등이다. 건물은 전국적으로 8천310채가 물에 잠겼으며 농경지는 8천10ha가 침수됐으나 3천209ha는 물이 다 빠져 복구 중이다. 호우로 도로침수가 잇따르면서 지난 7일 오후부터 서울의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등이 통제되다 이날 대부분 차량운행이 재개됐으며, 한강 잠수교는 수위가 현재 9.29m에서 계속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잠수수위인 6.50m를 넘어차량운행이 금지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는 단양군 매포읍 현곡터널 상행선이 통제돼 남제천 IC로 우회되는등 일부구간의 운행이 금지되다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완전 소통됐으나 국도는 강원도 인제군 한계령 44번, 태백시31번, 정선군 38번, 경북 봉화군 35번 등 4곳의 차량운행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연안여객선은 98개 항로 148척의 선박 중 26개 항로 40척의 운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