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되며 밤새 별다른 비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중단됐던 열차운행과 고속도로 차량통행이 8일 오전 재개됐다. 또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영월군 영월읍이 침수위기에서 벗어나 이재민이 속속귀가해 복구에 나서는 등 각 시.군이 피해 정밀조사와 함께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영월군에 따르면 영월읍 주변을 흐르는 남한강 상류의 수위가 동강교 상판에서1.5m에서 7m 가량 아래로 낮아지고 비도 그쳐 침수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군은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 주민대피령은 해제하지 않고 있으나 주민 대부분이 날이 밝으며 귀가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 전날 오후 6시께부터 전면 통제했던 중앙고속도로 남제천-단양구간 26.3㎞구간 곳곳에 발생한 토사가 제거됨에 따라 8일 오전 0시 30분부터 차량통행을 재개됐다. 이와 함께 전날 동강 범람위기로 오후 3시부터 운행이 중단됐던 태백선과 정선선 열차운행도 재개돼 오전 4시 강릉발 청량리행 열차가 정상운행 했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침수와 유실 등으로 피해를 입은 35개소의 국도와 지방도가운데 15개소는 여전히 전면통제되고 있다. 한편 북한강 수계 각 댐은 유입량이 감소하자 방류량을 줄여 오전 9시 현재 춘천댐이 초당 915t, 의암댐 1천205t, 청평댐 3천530t, 팔당댐 1만5천795t의 물을 하류로 흘려 보내고 있다. 소양강댐도 179.97m의 수위를 보이고 있으나 전날보다 400-500t가량 줄어든 초당 2천t이 유입되고 있다. 강원도재해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사망 2명 실종 8명 등 13명의 인명피해와 영월지역 233가구 695명 등 376가구 1천10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 156채가침수되거나 파손됐으며 농경지 21.81㏊가 침수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또 도로 교량 등 공공시설 235개소가 유실되거나 침수되는 등 80억2천900만원의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집계했으나 정밀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전망이다. 강원도는 10-5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고 침수지역 물이 속속 빠짐에 따라 각 시.군별로 피해정밀 조사에 나서며 응급복구를 실시토록 했으며 항구 복구대책을 마련,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도내 전지역의 경우 전날 오후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이날 지역별로0.5-4.5㎜의 비가 내렸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