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풍을 동반한 궂은 날씨가 계속되고 피서지의 불친절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며서 경남 거제와 통영 등 남해안 지역해수욕장은 벌써부터 파장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8일 한려해상국립공원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주말 학동과 구조라 해수욕장에만10만여명이 몰렸으나 이번주 들어 잦은 비와 폭풍으로 찾는이가 100여명에도 미치지못하는 등 거제지역 10여개 해수욕장 모두가 썰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거제지역 6개 유람선사들도 지난주까지는 보유한 32척의 유람선을 쉴틈 없이 운항, 하루 2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으나 이번주들어 폭풍주의보가 자주 발령되면서아예 운항을 중단했다. 통영의 비진도와 사천 남일대, 남해 상주해수욕장 등도 지난주말 반짝 특수를누린뒤 폭우와 폭풍으로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고 인근 민박업소들은 피서객들의발길이 끊기자 울상이다. 특히 거제와 통영지역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숙박시설과 식당의 바가지요금 및불친절, 유람선 횡포 등에 대한 불만이 널리 퍼지면서 이 곳을 찾는 피서객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 흐리고 비가 내리고 15일까지 구름이많은 찌푸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데다 인터넷을 통해 피서지 바가지요금과불친절이 알려지면서 올해 피서지 특수는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거제.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