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서울.경기와 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7일 오전 6시30분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 박상래(59)씨가 축대 붕괴로 숨지는 등 지난 4일부터 내린 비로 8일 오전 0시 현재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일 오후 6시5분 충북 괴산군 문광면에서 김명웅(68)씨가 농수로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 여부를 확인하고 있어 사망 및 실종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 영월 동강 주변 75가구 528명이 주택이 물에 잠겨 긴급히 대피하는 등 전국적으로 495가구 1천67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도로 및 다리 84개소 67억6천700만원, 하천 209개소 173억100만원,수리시설 45개소 18억7천200만원, 농로 등 소규모 시설 211개소 72억2천800만원 등모두 331억6천8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98억8천4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 89억500만원, 충남 80억500만원, 강원 30억6천500만원, 전북 24억5천800만원, 서울 1억2천100만원 등이다. 건물침수는 서울에서 6천79채, 충남 581채 등 전국적으로 7천859채가 물에 잠겼으며 농경지 3천720ha가 침수됐다. 호우로 도로침수가 잇따르면서 동부간선도로 중랑천 부근과 강변북로 한강철교부근이 7일 오후부터 통제되고 있으며 한강잠수교도 현재 수위가 11.17m로 다소 낮아졌으나 잠수수위인 5.99m를 넘어서 차량운행이 금지되고 있다. 한편 남한강 여주대교 지점과 안성천 평택.동연교 지점, 영산강 지석천 남평지점에 내려졌던 홍수경보는 7일 밤을 기해 홍수주의보로 대체됐다. 지방에서는 강원도 인제군 한계령 국도 44번, 태백시 국도 31번, 정선군 국도 38번, 경북 봉화군 35번 등 4개 국도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또 김해와 여수,광주,목포,울산,진주,포항 등 7개 공항이 통제됐으며 철도도 태태백선 제천-동백산 구간, 영동선 영주-강릉 구간, 정선선 증산-별어곡 구간이 침수또는 산사태로 통제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